
프랑스화가 앙리루소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루소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동적으로 그의 그림이 떠올라요. 정동길에 카페 루소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혹시... 루소의 그림과 비슷한 이미지일까? 기대를 했었습니다. 루소 화풍과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출입구가 좁아서 내부가 그렇게 넓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1층 입구에서 안쪽으로 공간이 좀 있고, 2층은 더 넓어요. 자리가 있으면 꼭 2층으로 가세요. 창 너머로 100년 전 핫플, 상류층 문화와 이국적인 문화가 혼재된 흔적을 간직한 정동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봄과 가을이 특히 아름다울 것 같아요.
실내는 전반적으로 어둡습니다. 눈이 편안했고, 대화에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이 더 예뻐보였습니다. 혼자 창밖을 보며 머릿속을 비우는 시간도 좋을 것 같아요. 정동길에 자주 가는 편인데, 루소의 2층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테이블이 많아서 직장인들이 몰리는 평일 점심시간대만 피하면 자리 찾는 것은 어렵지 않고, 메뉴도 다양합니다. 브런치 메뉴가 있으니 주말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브런치 먹고 정동길 걷고 덕수궁중명전 갔다가 서울시립미술관까지 가면 맛과 문화로 채우는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정동길은 평일엔 직장인들이 넘쳐나지만 주말엔 비교적 조용합니다. 최근엔 광화문 인근 집회도 거의 없어요. 지하철 시청역과 서대문역과 가깝고 미술관과 박물관, 덕수궁과 경희궁 등 유적지도 많아서 조용한 하루 나들이를 할 수 있습니다.

커피와 롤케이크를 먹었는데 매우 만족했고요, 브런치 메뉴 먹기 위한 재방문 의사 100%
(내돈 내산, 내 입맛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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