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바다로 혹은 산으로 새해를 보러 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던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는 아차산, 남산 등 좋은 곳이 많은데요, 인왕산도 그 중 한 곳입니다. 새 해 맞이하러 멀리는 못가도 인왕산 정도는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인왕산 사진 명당에서 새 해를 보면 되겠지 하고 나섰습니다.
7시 47분에 해가 뜬다고 하여, 7시에 인왕산 초입에 도착했는데 이미 도로는 주차된 차들로 가득하고 줄지어 산을 올라가고들 계셨습니다. 인왕산은 많이 높지 않고 도심과 가까우면서 치안이 좋고 경복궁 및 청와대, 남산까지 잘 보이는 곳이라 평소에도 등산객이 많습니다. 그런데 새해 첫 날은 마치 명절날 고속도로 휴게소를 보는 듯... 이렇게 많은 인파가 올라가면 중턱도 못올라가고 어정쩡하게 서있다가 뜨는 해를 제대로 못 볼 것 같았습니다.
목적지를 급하게 바꾸어 걸어서 15분쯤 걸리는 청운공원으로 향했습니다. 3년 전엔가 청운공원에서 해맞이 행사가 있었던 것 같은 기억도 나고. 해가 뜨는 것이 보였는지 흐렸는지 기억은 희미하지만 인왕산 올라가는 것보다는 안전한 장소로 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인왕산 입구에서 청운공원으로 가는 길에 초소책방에 못미쳐서 '무무대'라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여기 많은 분들이 모여계셨어요. 맞아! 여기 전망이 괜찮았지! 다행히 전망이 보이는 곳에 서서 잠시 기다려 붉은 해를 보았습니다.
47분이 되어도 해가 안떠서 무슨 일이지? 하고 있는데 인왕산 정상에 계신 분들의 함성이 들렸습니다. 높은 곳에서는 새 해를 먼저 볼 수 있었나봐요. 약 2분 후, 붉은 해가 나왔습니다. 새 해를 보는 것이 처음이 아닌데... 왜 이리 감격스러운지. 새해를 사진으로 담으며 새해 소원을 빌었습니다. 따뜻한 날씨 덕에 새 해 맞이 잘 하고 떡국으로 새해 첫 끼를 먹었습니다.
2023년 한 해, 언제나처럼 진심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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