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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유동성위기, 50조 풀기? "국가부도의 날"

by 복숭아픽 2022. 10. 24.

1997년을 성인이 되어 지나왔던 연식 있는 사람으로서... 그 시간을 다시 보아야 하는 일은 썩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이지만... 유나바머 수업 4주차에서 언급을 하셔서 보았습니다. 유나님은,  그 시기에 윤정학(유아인분)처럼 행동하면 안 되는 건가요? 라고 질문을 하셨어요.  수업시간에는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라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영화를 본 이후에는 반드시 나도 그가 했던 대로 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나라가 망하기를 절대 원하지 않지만 정치가 되었건, 경제가 되었건, 언론이 되었건 그 무엇이라도 나를 적극적으로 속이거나  혹은 알려야 할 것을 알리지 않는 방법으로 내가 속게 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죠. ( '절대'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네요. ) 

 

영화는 우리나라가 IMF구제금융을 받아들이는 결정을 하게 되는 전후 이야기들과 그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정치인, 경제인, 관료, 외환실무자, 중소기업 사장, 투자자 등 여러 면을 보여줍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일까요? 그들 중 누구도 스스로는 나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심지어 IMF 협상 관계자들조차도. 

 

최근에 부동산관련 수업을 들으며 아파트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주택시장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의 흐름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점점 더 느끼고 있는데 이 영화가 그 의무감을 강화시켰습니다. 내가 무지하거나 무관심하면 안 되는구나.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현상을 보아야겠습니다. 

 

현재의 거시지표들이 그 때와는 많이 다른 것일까? 우리나라는 그 때와는 전혀 다른 나라가 되어 있는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금모으기 운동에 참여하느라 은행에서 긴 줄을 섰던 저는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할 것 같아요.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결단코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사한 상황이 온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금을 팔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명백하게 알았습니다. 

 

영화를 본 다음 날 경제 신문에서는 <유동성 위기 확산 막으러 '50조+a' 공급...시장 "최악은 피했다">라는 제하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늘어난 유동성 때문에 연일 금리를 높이는 이 상황에 다시 50조를 시장에 공급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정책의 방향이 왜 서로 반대인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니 대출로 부동산을 사지 말고 예금과 적금을 금리가 좀 높은 상품으로 갈아타야겠다...정도로 소극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좀 적극성을 가져보아야겠습니다. 회계학에서 숫 자과 계산기로만 배웠던 채권부터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금리 상승기엔 채권이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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