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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유나바머 강의 후기_부동산독립만세 10월 오프 4주차 - 마인드보다 실력이다

by 복숭아픽 2022. 10. 26.

유나바머님의 수업이 4주차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매주 그러했듯이 이번 주도 수업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수업이 진행되고 질문과 답변으로 긴긴 시간이 추가되었습니다. 

 

4주차 수업은 물건이 가진 가치를 보는 법, 거시지표를 읽는 법, 인구와 세대수, 데이터 업데이트, 신문 읽기 그리고 유나바머님이 전달하는 메시지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업 이후 과제를 하게 되는데 이번 주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1. 각종 차트 그리기 연습 

유나님이 밴드에 올려주신 상세한 설명을 들으면 누구라도 따라 그릴 수 있어요. 쉽고 쉽게 설명해주시거든요. 동영상을 보고 반복해서 따라 하기만 하면 됩니다. 내가 관심 있는 지역, 내가 관심 있는 물건을 특정해서 필요한 차트를 그리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다른 차트들이 그려보고 싶어 지더라고요. 능동적으로 분석하는 자세를 얻었습니다. 

 

또한, 다른 분들의 숙제를 보면서 그 분들의 생각과 관심사를 볼 수 있어서 작은 내 시야를 넓힐 수도 있었습니다. 기대보다 적은 수의 수강생이 숙제를 올립니다. 적극적으로 스스로 해야 내 실력이 된다고 1교시에 배웠었는데... To know is one thing, to do is another. 영어 공부 많이 하던 시절에 외운 문장이 생각나네요. 

 

2. 영화 '국가부도의 날'

2018년에 나온 이 영화는 우리나라 외환위기로 IMF구제금융을 받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성인이 되어 그 시절을 겪은 사람이라 그 때를 생각만해도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굳이  영화를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유나님의 권유로 보았습니다. 

 

많은 등장인물 중 종금사 직원이었다가 국가 경제위기 상황을 알아차리고 퇴사하여 투자자로 다른 삶을 시작하게 되는 윤정학의 대사에 공감을 하게 되더라구요. 절대로 속지 않을 거라는 말... 

 

영화를 본 후 신문을 펼치니 어제와 동일한 그 글자가 다른 의미로 보였습니다. 공포가 느껴졌습니다. 아직 내 실력이 모양을 갖추지도 못했는데 "내 인생이, 내 계급이, 내 신분이 바뀌는 순간" "대한민국이 변하는 순간"이 너무 빨리 와버릴까봐. (결단코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내가 정치인이나 언론에 속고 휘둘리는 것이 두려운 것이죠.)

 

3. 유나바머 블로그 읽기 

이건 수업 내용과 관련된 유나님의 블로그 글을 읽는 것인데요. 여러 글 중에 저는 '친구야, 이제 그만 금호강을 건너오'를 아주 깊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4주 동안 공부하고 물을 건너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거든요.

 

현재 사는 집으로 이사오기 전 누가 어디에 사냐고 물어보면 "재 너머에 산다" 고 농담으로 대답하곤 했습니다. 고개 너머, 강 건너... 지금은 그 재를 넘어 중심에 조금 더 가까이 왔으니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재 너머에 살고 있었다면 강물이 불어나는 것을 보며 무척이나 초조했을 것 같아요.  

 

수업이 끝나고 밴드에 올라오는 숙제들을 하나씩 해나가며, 아직은 어설프지만 이렇게 해나가면 '단독자'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심감이 조금씩 자라납니다. 기다려도 조급하지 않을 수 있고요. 

 

금새 휘발되는 마인드 말고, 오래 지속되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매일 '반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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