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리단길에 많은 카페들 중에 외관이 압도적으로 차별화된 도토리. 지난번에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포기한 그 곳. 일요일 오전 9시라면 웨이팅이 길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용리단길 북측에 있어서 신용산역보다는 삼각지역에서 더 가까워요. 이름도 귀여운 도토리. 디저트 카페라고 하는데, 디저트 없는 모닝커피도 좋으니까 일찍 나서봅니다.
웨이팅
일요일 오전 9시 40분쯤 도착했는데 1층에도, 1층 테라스에도, 2층에도 테이블이 넉넉했습니다. 도토리에 오려고 느긋한 주말 아침을 포기하고 도착한 저는 곧장 입장하여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책 읽을 수 있다! 손님이 없어서 사진도 찍고 마음에 드는 좌석에 앉았어요. 1층과 1층 테라스에는 외국인이 몇 분 계시던데... 약간 어색. 이태원인가? 하다가 아! 용리단길이지... 핫플이구나. 일요일 아침에 외국인들까지 오는 곳이네.
메뉴
기본적인 커피류와 차류 물론 있고 빵과 케잌도 많았고요. 요거트종류도 다양했습니다. 그래놀라 종류도 다양했고 브런치 메뉴도 있었어요. 디저트 카페에 베이커리가 결합된 메뉴 구성이었습니다.
저는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요거트볼이 유명하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아서 요거트를 주문했는데요, 꿀을 따로 주셨어요. 요거트볼에 들어있는 그래놀라가 충분히 달아서 꿀을 추가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요거트볼이 보기보다 양이 많았어요. 한 공기 먹고 나니 든든. 거트 및 빵이나 음료 가격이 착하지는 않아요... 음... 핫플이니까...
인테리어
지브리감성이라고 해야 하나... 건물 외관은 낡았으나 귀욤귀욤하고 내부는 무척 어두워요. 밝은 곳에 있다가 내부로 들어가면 어둠에 눈이 익을 시간이 필요한 정도입니다. 인테리어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고 내부가 아주 오래된 목조건물 컨셉이라 테이블 및 의자도 목재인데 불편합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그런 카페는 아니에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용리단길의 오래된 골목 뷰라서 창가에 앉는다고 감성 수치가 올라가지는 않아요. 음악은 지브리 스튜디오 OST가 나오는 듯하던데 이건 확인이 필요해요.
위생
주방은 개방되어 있어서 조리하시는 모습이나 재료들 보관상태를 눈으로 볼 수 있어요. 주방에서 3분이 일하고 계셨는데 조리하시기에 적절한 복장에 응대도 친절하셨어요. 2층 콘센트엔 벌레를 방지하기 위한 훈증기가 꽂혀있었고요. 그런데, 꿀이 담긴 그릇과 트레이가 꿀이 묻었는지 끈적했어요.
재방문은?
천장이 낮아서인지 목조건물이라서인지 테이블이 거의 다 찼을 때에도 아주 소란스럽다는 느낌은 없어서 작업하거나 책 읽거나 일행과 대화를 나누기에 무리가 없을 듯하고 베이커리류와 커피도 마셔보고 싶기는 한데, 웨이팅을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웨이팅 없을 때 한 번 오면 어떨까... 테이블이 불편한데. 음. 용리단길 다른 핫플도 경험해 보는 걸로
내돈내산 내입맛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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